본문 바로가기
관심분야

난민촌에 핀 '희망' 정우성이 만난 난민들

by 구름1 2015. 6. 4.
반응형

난민촌에 핀 '희망'…정우성이 만난 난민들

 

기사원문보기

[앵커]
혹시 세계 각지에서 집을 잃고 떠도는 난민의 수 얼마인지 알고 계시나요? 무려 5200만 명이라고 합니다.
5200만 명, 우리나라 인구가 5100만 명이니까 우리나라 인구보다도 난민 숫자가 많은 거네요.
지금 난민 수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라고 하는데요. 지금 바로 이 시간에도 세계 각지를 떠돌면서 위태로운 삶을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뉴스정석 시간에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난민 문제의 관심을 갖고 직접 난민촌을 방문한 분을 모셨습니다. UN난민기구 한국대표부 명예사절 배우 정우성 씨 초대했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반갑습니다. 직접 뵈니까 스튜디오가 더 환해지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초대해 주셔서.
[앵커]
생방송뉴스는 처음이세요?
[인터뷰]
처음이에요. 많이 긴장되네요.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앞서 저희들이 얘기를 했는데 난민 숫자가 5200만 명, 그렇게나 많습니까?
[인터뷰]
네, 맞습니다. 그리고 특히 아프가니스탄처럼 장기화되어 있는 내전국도 있고 시리아나 그리고 남수단 그리고 우즈베키스탄처럼 신생 내전국들이 생기면서 몇 년 동안 기하급수적으로 늘었어요.
[앵커]
우리 대한민국 인구 숫자가 비슷하다고 하는데 난민들을 위한 기구죠. UN난민기구 명예사절로 위촉되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 거죠?
[인터뷰]
UN난민기구의 활동이 어떤 활동을 하고 있으며 난민들의 생활, 그리고 난민들은 어떤 사람인지를 세상에 알리고 여러분들에게 관심과 또 도움의 손길을 촉구하는 일이죠.
[앵커]
다른 사람도 아니고유명 연예인, 직접 남수단을 방문해서 봉사를 하고 하면 더 관심도 많이 가질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이번에도 남수단에 직접 다녀 오셨죠? 언제 갔다 언제 오신 거죠?
[인터뷰]
네. 언제 갔다 오신 거죠?
[인터뷰]
왔다갔다 시간이 좀 걸려요. 4박 5일 정도로 갔다왔어요.
[앵커]
남수단이 내전이 이어지고 있어서 위험하다고 들었거든요.
[인터뷰]
남수단 공화국에서 독립해서 남수단이라는 국가인데 신생국가이고요. 2014년에 신생국가가 생겨서 지금 상당히 많은 국내 실향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150만 명 정도의 실향민들이 발생하고 있죠.
[앵커]
최근까지도 전쟁 중인 나라잖아요.
[인터뷰]
그렇죠. 아이러니컬하게 수단도 지금 내전이고요. 남수단도 지금 내전 상황인 것이고요.
[앵커]
그런 곳에 직접 가셨습니다, 거기서 고생하는 아이들을 만나려고. 저희들이 화면을 준비했는데요. 화면을 보면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남수단에 직접 간 정우성 씨의 모습입니다. 함께 보시죠.
[앵커]
아이들이랑 같이 있는데 거기가 어디에요?
[인터뷰]
여긴 아중턱이라고요. 남수단 북부지역 유니티 지역 중 캠프 중 하나고요.
[앵커]
정우성 씨 오셨다고 노래를 불러주나봐요?
[인터뷰]
네, 맞아요. 2만 7000명 정도의 난민이 생활하고 있는데 아이들과 여성을 포함하면 한 70% 정도가 그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우성 씨가 오면 뭐라고 환영을 해요?
[인터뷰]
카와자라고 해요.
[앵커]
그게 뭔 말인가요?
[인터뷰]
아이들의 생활이 너무 단순하고 지루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죠. 외부에서 저 같이 방문객이 오는 게 흔치 않으니까 환영을 해 주는데. 카와자는 하얀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앵커]
하얀사람 왔네, 잘생긴 사람이 왔네가 아니라.
[앵커]
난민들이라고 해서 지쳐 있을 모습일 것 같은데 아이들이라서 그런지 해맑네요.
[인터뷰]
외부인에 대해서 굉장히 맑은 미소로 환대해 주시고 있죠. 그런데 생활은 어렵지만 그들의 마음 자체는 굉장히 밝은 사람들이거든요.
[앵커]
실제로 가서 아이들을 보면 어떻습니까? 굉장히 해맑은 모습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가슴이 뭉클하죠. 그러니까 미래가 없잖아요. 불안전한 미래 속에서 현실을 하루하루 살아가는데. 부모들은 아이들의 미래에 대한 걱정을 제일 많이 해요. 교육, 건강, 현실적인 위생, 그런 거에 대해서 고민하고 걱정을 많이 하는데 현실은 굉장히 열악하니까요.
[앵커]
한 아이를 직접 안아보셨잖아요. 그때 느낌이 좀 달랐을 것 같아요. 사진에서 보는 아이와 정말 먹을 것도 없이 난민촌에서 하루하루 근근히 살아가는 아이를 안아봤을 때는 어떤 느낌이 들었습니까?
[인터뷰]
글쎄요, 생명의 존엄? 이런 것들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앵커]
여기는 두 번째 방문지인 것 같은데, 아이가 지금 많이 아픈 것 같아요.
[인터뷰]
저체중으로 태어난 아이에요.
[앵커]
먹을 게 부족해서.
[인터뷰]
산모나 아이는 건강한 상태인데. 분만시설이 있는데 그들은 최대한의 위생으로 관리를 하고 있다고 하지만 저희들 눈으로 봤을 때는 굉장히 위험한 수준의 위생상태로 느껴졌습니다.
[앵커]
어느 정도입니까?
[인터뷰]
그냥 조그마한 창고에 분만대 놓고 새아기를 받은 것이죠. 그리고 조금 아까 나온 노인 분은 혼자 캠프에서 생활을 하고 계신 분인데 불행히도 시력을 잃고 난민기구의 직원들의 도움과 같이 생활하는 커뮤니티 사람들의 도움으로 근근히 살아가고 있죠.
[앵커]
지금 우리나라도 메르스 전염병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남수단 같은 경우에도 말라리아, 콜레라 같은 전염병이 심하다고요?
[인터뷰]
그렇죠. 그리고 지금 사실 메르스가 심각한 상황에서 제가 이렇게 남의 나라를 이야기하는 게 되게 송구스럽기는 한데 남수단 남녀 평균수명이 55세라고 해요. 가장 사망률 1위가 말라리아고요. 그리고 콜레라도 많이 발생하고 있고.
[앵커]
전염병에 대한 걱정들이 많은데.
[인터뷰]
많죠. 그리고 지금 우기를 앞두고 예방약이나 치료백신, 이런 것들을 확충을 하고 있지만 그리고 또 환자들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서 병동을 만들어 가고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의료품의 보관이나 그리고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의 위생상태가 중요하잖아요. 그런데 그것 역시 굉장히 열악하기 때문에.
[앵커]
또 의료수준도 열악할 텐데 저 사람들은 전염병에 대해서 어떤 자세를 가지고 있습니까?
[인터뷰]
사실 그런 인식이 굉장히 부족해요. 그렇기 때문에 전염병에 대한 의식이나 이런 교육도 굉장의 중요하고. 그런 것들을 UN난민기구에서 함께 다 실행을 하고 있고요.
[앵커]
혹시 지금도 생각나는 아이가 있습니까? 지금도 생각나는 분이 있어요? 이렇게 떨어져왔는데도 그 아이는 걱정이 된다라든가.
[인터뷰]
글쎄요, 대부분의 아동들은 다 기억에 남아요. 그리고 한 장의 사진처럼 슬라이드처럼 가슴에 다 남아 있고. 또 삼손이라는 젊은 친구도 기억에 남고.
[앵커]
이 친구인가봐요?
[인터뷰]
이 친구는 저랑 UN 홍보영상을 같이 촬영을 했는데 이 친구는 수단에서 혼자 넘어왔어요. 아버지가 무력을 이길 수 있는 것은 배움 뿐이니까 너는 남수단에서 가서 교육을 받고 너의 꿈인 기자가 돼서 지금 수단과 남수단이 처해 있는 어려움을 세상에 좀 알려야 한다라는 의무를 주셨다고 해요.
[앵커]
기자가 꿈이군요. 정우성 씨도 판자촌에 있어서 저런 친구들을 보면 남다른 느낌이 있으셨다고.
[앵커]
저도 그런 기사를 봤어요. 판자촌에서 생활하신 그런 어린 추억이 있었어요?
[인터뷰]
철거촌을 근근하면서 어린 시절을 보냈는데요. 비단 그게 저의 어린 시절에 빚대어서가 아니라 우리나라도 6.25라는 전쟁을 통해서 UN연합군의 도움을 받아서 재건을 하고 지금까지 성장해 왔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측은한 마음은 저의 어린시절과는 또 다른 우리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그런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마음이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질문드리겠습니다. UN난민기구 친선대사가 됐어요. 지금 명예사절에서 친선대사. 명예사절에서 친선대사가 됐는데 뭐가 달라진 거죠?
[인터뷰]
호칭이 달라졌어요.
[앵커]
정말 겸손하신데 안젤리나 졸리도 친선대사잖아요.
[인터뷰]
안젤리나 졸리는 10년 이상 지속적으로 난민기구 일을 했기 때문에 특사 자격이 주어진 것이고요. 저는 12번째 친선대사가 된 거죠.
[앵커]
전세계에서?
[인터뷰]
네. 사실 호칭이 너무 대단해서 참 쑥스럽기도 한데 책임감이 더 커진 것 같습니다. 지금 이런 호칭이 주어졌다고 해서 제가 지금 그만큼 좋은 활동을 오랫동안 한 것이냐, 그건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UN난민기구와 난민들이라는 사람들에 대한 인식 재고에 대해서 노력을 해야죠.
[앵커]
알겠습니다. 친선대사로서 남수단뿐만 아니라 네팔도 다녀오시고 많은 일을 하셨는데 저희들이 시간관계상 오늘은 여기에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난민들을 위해서 시청자들한테 관심을 가져달라는 의미로 카메라 보시면서 많은 시청자분들이 다른 사람얘기라면 몰라도 정우성 씨 얘기니까 귀담아들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얘기를 해 주시죠.
[인터뷰]
주변에 많은 분들이 저에게 그런 얘기를 하세요. 왜 한국에도 불우한 사람들이 있는데 굳이 외국 사람만을 돕느냐? 그런데 사실 외국사람만을 돕는 게 아니라 외국 사람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라는 것을 여러분들에게 알리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나라가 성장하고 국력이라는 말도 있지만 국격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기업이 발전하면 사회에 환원하듯이 국가가 좀 여유가 생겼을 때 다른 나라의 어려움도 알고 같이 함께 도왔을 때 우리나라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다른 나라의 도움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UN난민기구 친선대사 정우성 씨였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반응형